한진은 왜 이 시점에 ‘맛없다’는 유럽 물류 인프라에 투자할까?

1. 한진이 유럽 지역 물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확장하여 현지 물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한진의 노삼석 사장, 조현민 사장이 직접 독일, 체코, 노르웨이까지 유럽 3개국 출장에 다녀왔고요. 그 결과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에 신규 거점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2. 여기서 거점이란 일종의 영업소로 법인과 지점, 사무소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바꿔 말하면 한진이 유럽에 거점을 추가한다는 것은 현지 영업망 및 고객 화주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한진에 따르면 신규 거점 추가를 통해 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 물량은 물론, 유럽 현지 글로벌 기업 물량까지 새롭게 유치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3. 현재 한진은 글로벌 18개국 37곳에 거점을 운영 중입니다. 그중 유럽에서는 체코 프라하 소재 법인을 중심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폴란드 보로츠와프, 노르웨이 오슬로 거점을 운영하고 있고요. 이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으로 차츰 늘려 2027년까지 유럽 거점만 12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4. 한진 측은 유럽 거점을 활용해 항공운송과 육상 트럭운송을 결합한 복합운송 사업 RFS(Road Feeder Service)를 비유럽계 항공사 대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운송뿐만 아니라 창고까지 확보하여, 보관 사업 역시 추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5. 특히 한진은 유럽으로 향하거나, 유럽을 출발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 사업까지 강화한다고 합니다.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국내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혹은 반대로 유럽에서 출발하여 한국 시장 고객에게 향하는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을 유치할 때 현지 거점을 적극 활용하고요. 특히 유럽 현지 물류 인프라와 한진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연결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입니다.

“여전히 한국-유럽 간 물량은 B2B 포워딩 물량이 다수를 차지하겠으나, 이커머스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에 신규 물량을 활발히 영업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 한진 관계자
범아시아 이커머스 허브 노리는 ‘GDC’가 뭐길래? 인천 자유무역지대 스페이시스원 탐방기
1.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아시나요? 글로벌을 아우르는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업계 실무자가 아니라면 다소 생소한 단어로 느껴질 것 같은데요. 쉽게 말해서 GDC는 ‘글로벌 유통을 전제로 한 보세창고’라 할 수 있습니다. 2.

유럽 이커머스 물류 인프라? 굳이?

6. 이번 발표 이전부터 한진은 꾸준히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이미 올해 초 해외 거점 숫자를 2023년 34개에서 2024년 42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요. 이번 유럽 거점 확대 계획 발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추진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7. 하지만 한진이 이번에 주요 타깃이라 밝힌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오히려 최근 유럽 시장에 대한 반응이 뜨뜻미지근합니다. 이에 먼저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물류기업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고요. 이어서 한진이 굳이 이 시국에 유럽 시장에 대한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 역량을 강화한다고 선포한 이유를 추정해봅니다. 여기 '알리바바' 등 C커머스 플랫폼들의 한국 전략과 엮인 큰 그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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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은 왜 이 시점에 ‘맛없다’는 유럽 물류 인프라에 투자할까?
1. 한진이 유럽 지역 물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확장하여 현지 물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한진의 노삼석 사장, 조현민 사장이 직접 독일, 체코, 노르웨이까지 유럽 3개국 출장에 다녀왔고요. 그 결과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에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