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마트가 될 수 있었던 홈플러스가 잃어버린 세 가지 무기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부터 법원의 승인, 공급업체의 납품 중단과 재개까지, 숨 가쁜 한 주가 지나갔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업체들이 상품 공급을 정상화하면서, ‘티메프 사태’처럼 극단적인 결말은 피할 수 있었는데요. 더욱이 홈플런 행사의 영향도 있겠지만, 매출 역시 전주 대비 오히려 크게 증가하며 영업 활동도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가진 사회적 의미가 큰 만큼, 이번 사태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선은 ‘MBK파트너스의 경영 실패’로 향하고 있는데요. 물론 최근 대형마트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결과론적인 해석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홈플러스가 원래 가지고 있던 강점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탓에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는 점입니다.

매장 체급, 물류, 그리고 데이터
한때 테스코의 해외 사업 중 가장 알짜배기라 평가받았던 홈플러스가 이렇게 몰락한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이커머스로의 전환’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일 겁니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2015년만 하더라도, 홈플러스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경쟁사 대비 결코 뒤처지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2016년 기준, 홈플러스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5.7%로, 이마트(6.2%)와 큰 차이가 없었으니까요. 따라서 이때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이커머스 대응을 했다면, 지금의 상황은 분명히 달라졌을 겁니다.
특히 홈플러스는 다른 대형마트들이 가지지 못한 강력한 무기 세 가지나 갖추고 있었습니다. 비록 고객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뒷단의 요소들이긴 했지만요. 어쩌면 업계 1위인 이마트보다도, 아마존과의 경쟁 속에서도 입지를 지킨 월마트의 성공을 재현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곳이 홈플러스였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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