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1.5조원 투자한다는 알리, 물류 관점에서 숨은 목적 찾기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의 모회사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시장에 향후 3년간 11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투자한다고 합니다. 우선 2억달러(약 2600억원)를 들여, 올해 안에 통합 물류센터를 지을 예정이라 하고요. 한국 셀러의 글로벌 판매 지원에도 1억달러(약 1300억원)를 사용할 계획이라 합니다.
2. 작년부터 알리와 테무가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쿠팡을 비롯한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위기가 부각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미 거대한 물류 인프라로 경제의 해자를 만들어 놓은 쿠팡이고요. 알리에게 제대로 붙어보려는 의지가 있다면 최소 조 단위의 물류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저는 봤는데요.
3. 물론 이번 알리의 투자금이 물류 인프라에만 집행될 계획은 아니지만, 전체 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긴 터라 정말로 알리가 진지하게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 그런데 여기서 의아한 점은 굳이 알리가 한국 시장에 이렇게 목맬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세계 5위 수준으로 상당히 큰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쿠팡과 네이버라는 강력한 로컬 사업자가 버티고 있기에, 일단 경쟁 강도가 만만치 않고요. 따라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지 않기에, 일각에선 이번 투자 계획이 실제로 집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회의적 시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거들 뿐’이라면 어떨까요?
6. 다만 이는 오직 한국 내수 시장에만 초점을 맞췄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시야를 글로벌로 넓히고, 물류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알리의 숨겨진 전략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