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딸기 전쟁 : 가락시장에서 호텔, 카페, 가정에 이어 해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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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겨울철을 대표하는 과일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무래도 연말 분위기며, 그 색깔과 맛, 향까지. 가장 먼저 딸기를 떠올리는 독자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딸기는 원래 제철이 5~6월인데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국산 딸기들은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하우스 수확을 시작해 국내 시장은 물론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는 이 딸기의 종류와 함께 독특한 물류 여정을 소개합니다.
2.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딸기 품종은 10여개가 훌쩍 넘습니다. 거기다 공인 품종이 아닌 지역별 딸기 상품까지 합하면 잔뼈가 굵은 중도매인들도 그 종류를 모두 파악하기 어렵다는데요. 그럼에도 국내 유통되는 절대 다수 품종은 따로 있고요. 또 전체 생산량의 70%에 육박하는 물량이 바로 ‘이곳’을 거칩니다. 그 현장을 직접 탐방하고 왔습니다.
3. 딸기가 최상 품질인 특 등급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도 외형을 꼽고요. 여기에 딸기 특유의 향까지 챙겨야 고가에 거래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챙기면서 소비자 식탁에 오르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거죠. 딸기 공급망의 특징과 산지부터 고객까지 품질을 유지하면서 잘 전달하기 위한 노하우를 전합니다.
4. 이처럼 악조건 속에서도 국산 딸기의 이커머스 도전, 나아가 역직구 도전은 계속되는 중입니다. 중도매인들이 나서 고유한 소매 브랜드를 형성하기도 하고요. 해외 수출 전문 조직을 결성해 회원사 간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 통합, 공동 포장 시스템 구축, 콜드체인 물류 프로세스 도입 등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어 봅니다.
CHAPTER 1
가락시장 딸기 상인을 만나다
지난 커넥터스 콘텐츠에서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의 생산과 유통에 대해 다룬 바 있었죠?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이번에는 겨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과일인 딸기의 물류 여정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품질이라 인정받는 한국 딸기는 주로 하우스에서 길러 12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수확하는 게 일반적이고요. 흔히 딸기가 가장 맛있는 시기로 1~2월을 꼽습니다. 본래 딸기는 5~6월이 제철이나 시설 재배가 이를 뒤집어 버린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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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요즘 같은 시기에는 주변 어디서나 딸기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CU나 GS25 같은 편의점에 산지직송 딸기가 판매되기 시작한 지도 벌써 수년이 지났고요. 동네 슈퍼나 전통시장, 노점, 대형마트 등 어디서든 딸기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겨울 딸기를 재료로 한 가공식품 판매도 활발해지는데요. 동네 카페마다 딸기 케이크, 딸기 빙수 등 계절 메뉴를 내놓고요. 유명 빵집이나 호텔 역시 딸기 디저트 판매에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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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겨울 딸기는 공식 품종만 10여개에 달하고요. 가락시장 딸기 도매사 관계자에 따르면 그 외 비공식 품종이나, 지역명을 붙여 출시되는 딸기 종류까지 치면 너무 다양해 파악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딸기들이 고유한 공급망을 따라서 전국 방방곡곡으로 전달되고요. 그 품종과 용도, 판매처에 따라 최적의 포장 및 물류 시스템을 바탕으로 배송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국내 딸기 시장과 그 공급망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와 함께요. 각 품종과 용도에 따라 물류 시스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취재해 소개합니다. 특히 국내 공급망뿐만 아니라 한국딸기수출통합조직 ‘케이베리’ 관계자를 통해 국내 고품질 딸기가 어떻게 해외 소비자들을 찾아가는지 함께 알아봤는데요. 본문을 통해 정리해 봅니다.
CHAPTER 2
겨울 딸기의 종류와 쓰임새
국산 딸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품종은 단연 ‘설향’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전체 딸기 재배면적의 82.1%를 설향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금실(7.5%), 죽향(2.9%), 장희(2.2%) 등이 뒤를 잇는데요. 각 품종별 외형과 특징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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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처럼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주변에서 쉽게 구입해 먹을 수 있는 품종 역시 ‘설향’입니다. 설향은 우수한 당도뿐만 아니라 생산량에 따른 가격 면에서 타 품종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하여 일반 소비자를 포함해 고급 호텔이나 카페, 빵집에서도 설향을 많이 사용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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