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구도와 지배 구조 관점에서 읽는 배민이 베트남에서 철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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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달의민족의 해외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재진출 실패의 고배를 마신 일본에 이어, 베트남 사업 역시 약 4년 만에 종료한다고 밝힌 건데요. 관련해 베트남 현지에서는 지난 8월부터 슬슬 조짐이 보였다고 설명합니다. 먼저 배민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 CEO, 배민베트남 CEO의 발언과 함께 현지 시장 분석 자료들을 가지고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2. 배민베트남은 현지 배달 플랫폼 서비스를 인수하며 시작했고요. 그 성장 전략은 한국 배달의민족의 초기 감성이 생각날 정도로, 유사한 부분이 많았는데요. 참신한 광고, 독특한 디자인, 서체 제작 및 배포, 사용자 친화적 서비스와 이벤트 등 배민베트남이 동남아 슈퍼앱들과 경쟁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들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3. 배민의 베트남 시장 점유율은 현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극적이진 않더라도 분명히 늘고 있었고요. 팬데믹 특수라곤 하지만 2022년에는 첫 흑자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그럼에도 배민베트남이 철수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쇼피, 그랩 등 현지 슈퍼앱과의 경쟁 구도에서 그 이유를 찾아봤고요. 미디어에서 흔히 이야기되는 프로모션 경쟁뿐만 아니라, 라스트마일 물류 운영 구조에서도 답을 찾아봤습니다. 여기서는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지인 배달 라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4. 함께 살펴봐야 하는 것은 지배 구조입니다. 배민의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는 최근까지도 적자를 보고 있으며, 수익성 강화라는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딜리버리히어로가 쇄신의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 아시아 사업인데요. 이미 철수한 배민베트남은 물론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오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아시아 포트폴리오를 살펴봤고요. 그 와중 이러한 모기업의 행보가 아시아 포트폴리오의 수장인 한국의 배달의민족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신승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