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서 만난 음식점 사장님, ‘배민배달’ 때문에 고민이라고요?
1. 최근 전라남도 광양시에서 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음식점은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 식자재와 레시피, 배달용 음식 콘텐츠를 공급받아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에 입점하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이면도로에 위치한 임대료가 저렴한 점포에서 여러 종류의 배달 브랜드를 조리하여 판매하는 일종의 공유주방 모델이었죠.
2. 안타깝게도 이 음식점도 엔데믹 이후 찾아온 배달 시장의 불황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장님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 한참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서도 여럿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고 회상하면서요. 이제는 플랫폼당 하루 몇 건에 못 미칠 만큼 떨어진 주문량에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3. 와중 요즘 들어 생긴 사장님의 또 다른 고민은 ‘배민배달’이었습니다. 배민배달은 배달의민족이 자체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 이용이 포함되는 입점 상품인데요. 사장님은 9.8%의 수수료와 별도로 건당 2750원(광양시 기준)의 배달 요금을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고요. 플랫폼은 배민클럽 멤버십 이용자에게 적용되는 무료 배달 등의 프로모션을 고려하여 고객 부담 배달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4. 여기까지는 기존 사장님이 배달대행 업체에 지불하던 배달비를 ‘플랫폼’에 지불하는 구조로 바뀐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배달대행 업체 입장에서는 플랫폼에 영업권을 빼앗기는 것이니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장님 입장에서는 배민배달 입점으로 ‘주문’이 늘어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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