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맥주 3캔 9000원 묶음 할인 등장과 이상하게 울상인 편의점주, 기회 보는 대형마트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편의점 맥주 묶음 할인의 정석이라 불렸던 ‘네 캔’의 공식이 무너졌습니다. GS25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기존 네 캔 1만2000원 맥주 할인 행사를 ‘세 캔 9000원’으로 재편했기 때문인데요.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차피 1캔당 3000원의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고요. 묶음 할인 기준은 네 캔에서 세 캔으로 내려간 것이니 좋은 거 아닌가 싶잖아요? 근데 이상하게 GS25 편의점주들은 이번 세 캔 행사 도입 이후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모습입니다. 왜일까요?
2. 편의점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랫동안 네 캔 할인 맥주가 1만원에 판매됐던 걸 기억할 것입니다. 그런데 네 캔 만원이었던 맥주의 가격은 2022년 1만1000원, 2023년 1만2000원을 기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는데요. 대체 왜 맥주 가격은 이렇게 빠르게 오른 것일까요? GS25의 이번 3캔 9000원 맥주 할인 정책 도입의 배경에도 '물가 인상'이 있는 만큼, 그 이유를 현직 주류 제조업체 실무자들을 통해 들어봤습니다.
3. 그렇다면 인상한 수입 맥주 가격만큼 이익을 챙긴 이들은 누구였을까요? 여기서는 주류 제조사와 유통과 납품을 담당하는 편의점 본사, 그리고 고객 접점의 편의점주까지 그 이유를 물어봤는데요. 하나 같이 가격 인상으로 남는 게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수입 맥주 기준으로 제조사와 편의점 매입가, 소비자가 기준 편의점주의 몫이 얼마인지 듣고 정리했고요. 여기서 수입맥주가 애초에 직접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딜러보다는 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서포터, 즉 '미끼상품'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 수 있습니다.
4. 2014년 ‘수입 맥주 = 네 캔부터’라는 공식을 만든 편의점은 이후 빠르게 수입 맥주 점유율을 높이면서 성장했습니다. 팬데믹 기간이 한창이었던 2021년 대형마트 매출을 추월했을 정도로요. 한 편에서, 여전히 부진에 빠져있는 대형마트는 이제 편의점의 수입 맥주 묶음 할인 마케팅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여 활용하기 시작했는데요. 대형마트에서 팔리기 시작한 편의점보다 더 싼 수입 맥주에 대해 편의점 업계 실무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대형마트의 수입 맥주 침투는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