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화 기업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
이제 ‘한국 시장 진출’은 옵션이 아닙니다.
글로벌 물류 자동화 기업들이 일제히 한국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토스토어(Autostore)의 CEO는 직접 한국을 방문해 ‘왜 한국인가’라는 질문에 답했고,
프랑스의 로봇 자동화 기업 엑소텍(Exotec)은 파주에 데모센터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확장을 알렸습니다.
단순 진출이 아닙니다. 기술, 파트너십, 고객 경험, 그리고 운영 전략까지.
왜 이들은 지금, 한국에 공을 들이는 걸까요?
물류·공급망 전략 백브리핑
STREAMLINE: 왜 지금, 글로벌 자동화 기업은 한국을 주목하는가
(2025.06.20)
❶ Point of View | ‘왜 한국인가?’에 대한 두 기업의 대답
2025년 6월, 오토스토어 글로벌 CEO 마츠 호블란드 빅셰는 “왜 지금, 한국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들고 왔습니다. 한국은 그들이 아시아 시장 중 가장 먼저 방문한 국가였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성장 여력, 고객 수준, 기술 수용성에서 한국만큼 ‘테스트베드’에 가까운 시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엑소텍은 POSCO DX와 손잡고 한국을 일본에 이은 두 번째 아시아 진출국으로 낙점했고,
2024년에는 파주 데모센터까지 열며 기술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왜 이렇게 빠르고 진지하게 움직일까요?
❷ Inside the Move | 오토스토어와 엑소텍이 직접 밝힌 이유
🔴 오토스토어는 APAC 지역 중에서도 한국을 첫 순방국으로 택했습니다.
이미 30개 이상의 한국 내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고,
CJ대한통운, 롯데쇼핑, 지오영 등 유통·3PL 거대 기업들이 고객입니다.
이번 방한의 핵심 목적은 “회복 탄력성, 호환성, 유연성”을 통해
고객과 장기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였습니다.
🔵 엑소텍은 프랑스 본사를 넘어 POSCO DX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2023년 MOU 체결 이후, 2024년 파주에 Skypod 데모센터를 설립해 실전 기술 경험을 제공합니다.
까르푸, 유니클로와 같은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한 그들이 한국에 집중하는 이유는
“빠른 기술 도입과 통합 수요”가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❸ Business Playbook | 글로벌 자동화 기업의 한국 전략
전략 축 | 오토스토어 | 엑소텍 |
---|---|---|
시장 접근 | CEO·CCO 직접 방한, 고객 밀착 미팅 | POSCO DX 파트너십, 데모센터 오픈 |
기술 철학 | 모듈형 확장(그리드+포트+로봇), 인터페이스 개방 | Skypod 기반 모듈형 확장, AI+로보틱스 통합 |
비즈니스 모델 | RaaS 구독형 서비스 도입 | 설치+운영+유지까지 일체형 제안 |
차별점 | 유연한 규모 조정, 기존 설비 호환성 강조 | 최대 5배 처리량, 2분 내 SKU 응답 |
※ editor's view: 두 기업 모두 한국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비즈니스 운영을 통합하는 파트너십 기반 모델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장비만 파는 시대는 끝났다는 공통된 전략 신호입니다.
❹ 시장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
한국은 이미 ‘자동화 수용도가 높은 유통·물류 테스트베드’로 간주됩니다.
쿠팡, 마켓컬리, CJ대한통운, SSG닷컴 등 대형 커머스 기업들이
자동화 투자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벤더의 진출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습니다.
인력 고령화와 주52시간제, 물량 폭증, 리드타임 단축 요구가 맞물리며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투자 항목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정부도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통해 자동화 설비 및 물류 로봇 도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 중입니다.
이 모든 시장 여건은 글로벌 자동화 기업에게 '들어와도 되는' 시장이 아닌,
'들어와야만 하는' 시장으로 작용합니다.
❺ Competitor Matrix | 자동화 기업들의 한일전은 이미 시작됐다
기업명 | 한국 내 전략 | 주요 파트너 | 특징 |
---|---|---|---|
오토스토어 | CEO 방한,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 | LG CNS, 아세테크, CJ대한통운 외 | RaaS, 고밀도 저장, 유연 확장 |
엑소텍 | POSCO DX 파트너십, 데모센터 | POSCO DX | Skypod, AI 기반 모듈 확장 |
오카도 | 공식 진출은 없지만 파트너 접촉 중 | - | 물류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 |
카덱스(Dematic) | 복합설비 제공, WMS 연동 | 롯데, SSG 외 | 인터페이스 호환성 강조 |
※ editor's view: 자동화 기술보다 중요한 건 현지화 운영 전략과 통합 솔루션 능력입니다. 누구보다 ‘맞춤형’이 필요한 한국 시장에서 그 기준을 누가 충족하느냐가 향후 점유율을 가를 겁니다.
❻ Beyond the Numbers | ‘자동화’가 아니라 ‘유연성’을 판다
엑소텍은 한 마디로 설명합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건 로봇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방식의 ‘유연한 자동화 운영’입니다.”
오토스토어도 같은 말을 다른 방식으로 합니다.
“회복 탄력성과 확장 가능성,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에 대한 실전 대응력. 그것이 진짜 경쟁력입니다.”
둘 다 ‘기계’가 아니라 ‘운영 전략’을 팔고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건 ROI, 예측 가능성, 리스크 회피입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복잡한 자동화 설비’보다 ‘단순하게 유연한 운영 시스템’에 있습니다.
❼ Summary Insight
한국은 이제 단순히 기술 도입국이 아닙니다.
글로벌 자동화 기업들에게는 ‘동아시아 물류 전환의 테스트베드’이자,
고도화된 유통/물류 생태계를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장입니다.
오토스토어는 CEO가 직접 와서 ‘이 시장은 다르다’고 말했고, 엑소텍은 데모센터로 직접 보여줬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운영 민첩성’ 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말한 회복 탄력성, 호환성, 유연성.
이제 그 키워드를 한국 기업이 어떻게 자기 전략으로 풀어내는지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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