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의 역습... 전통시장이 풀필먼트 허브가 되는 법
당신이 아는 시장은 이제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울 가락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 '가락시장'이 도심형 풀필먼트 센터로 재탄생 된다고 합니다. 총 1조 원이 투입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단순한 시설 현대화를 넘어서, 도매에서 B2C 유통까지 아우르는 신개념 공공물류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이제 '시장'은 브랜드 경험과 품질 신뢰를 전달하는 물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유통·물류 업계에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을까요?
물류·공급망 전략 백브리핑
STREAMLINE: 도심 한복판, 시장이 아닌 물류허브가 된다 – 가락시장의 풀필먼트 전환이 바꾸는 것들(2025.07.23)
❶ Point of View | '시장'이 아닌 '물류 인프라'로 불리는 시대
가락시장은 오랫동안 원물 중심의 대면 도매시장으로 기능해왔습니다. 그러나 1인 가구 확산, 소포장 소비 증가, 새벽배송의 일상화로 인해 기존의 대량·현장 중심 구조는 빠르게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가락시장은 '저장소'가 아닌 '도심 내 가공·처리·출고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차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입니다.
❷ Inside the Move | 사업 개요와 현재 상황
항목 | 내용 |
---|---|
사업 주체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
총 사업비 | 약 1조 원 |
사업 기간 | 2023~2031년 |
1공구 현황 | 채소2동 현대화 (1,305억 원 규모), 2024년 12월 개장 예정 |
핵심 변화 | 저온창고 3배 확대, 가공·소분 설비 확충, 실시간 유통정보 시스템 구축, 전자송품장·트래킹 도입 |
기존 B2B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스마트 풀필먼트 인프라로 재설계되고 있습니다.
❸ Business Playbook | 전통시장을 풀필먼트로 바꾸는 전략
전략 요소 | 주요 내용 |
---|---|
입지 활용 | 서울 중심부 위치 → 2시간 내 전국 커버 가능 |
처리 중심 전환 | 세척, 절단, 소분, 포장 등 유통 전처리 기능 확보 |
스마트 시스템 | WMS·TMS 기반 유통정보 통합 및 실시간 주문처리 |
운영 분리·통합 | 도매(B2B)와 소비자(B2C) 유통 기능의 효율적 공존 설계 |
editos's view: 이 모델은 공공(시장 관리)–민간(배송 파트너)–디지털(유통정보 시스템)의 3축이 통합된 최초의 도심형 풀필먼트 사례입니다.
❹ Market Impact | 시장은 왜 이 변화를 주목해야 할까?
■ 도심 내 풀필먼트 허브의 희소성
대형 물류센터가 외곽에 집중된 상황에서, 서울 중심지에서 운영되는 신선물류 거점은 그 자체로 경쟁력입니다.
■ 신선식품 이커머스 성장
2025년 기준 온라인 식품 구매 비중이 전체 소비재 중 19%를 돌파했습니다. 신선 물류의 밀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 공공+민간 융합 모델의 가능성
데이터 기반 물류 운영과 공공신뢰 인프라가 결합된 새로운 B2C 물류 플랫폼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 전국 공영시장 전파 가능성
성공할 경우 대구 칠성시장, 광주 각화시장 등 전국 주요 도매시장에 동일 모델 확산이 기대됩니다.
❺ Competitor Matrix | 누가 이 생태계에 들어올까?
관심 기업군 | 대표 기업 | 기대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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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 쿠팡, 마켓컬리, 네이버쇼핑 | 서울 도심 신선식품 거점 확보, 당일배송 확대 |
식품전문몰 | 오아시스마켓, 헬로네이처 | 풀필먼트 연계 차별화된 B2C 서비스 |
대형유통사 |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 옴니채널 확장 및 신선상품 공급망 혁신 |
자동화 솔루션 | 두산로보틱스, 링크제니시스 | 분류·소분·WMS 통합 자동화 |
콜드체인 | CJ대한통운, 한진 | 온도 제어 기반 라스트마일 배송 |
부동산·식품가공 | 이지스자산운용, CJ제일제당 | 도시 내 식품 가공·저장·처리 클러스터 조성 |
❻ Beyond the Numbers | 수치 너머의 시그널
■ 운영 규모
- 1일 물량: 7,000톤 이상
- 연간 거래 규모: 6조 원+
- 1공구 가동 후: B2C 시범 서비스 시작
■ 핵심 지표(KPI)
항목 | 수치 | 목표 시점 |
---|---|---|
B2C 전환율 | 2025년 5% → 2031년 30% | 단계별 |
서울·경기 커버리지 | 90% 이상 당일배송 가능 | 2026년 |
재고 회전율 | 기존 대비 200% 향상 | 2028년 |
고객 만족도 | 배송시간 50% 단축, 상품 불만율 ↓ | 지속적 |
■ 타임라인
연도 | 주요 단계 |
---|---|
2025 | 1공구 운영 안정화, 이커머스 협력 개시 |
2026 | 2공구 착공, 월 주문 10만 건 목표 |
2028 | 3공구 완공, 전국 배송망 연동 |
2030 | 4공구 준공, 아시아 최대 도심형 풀필먼트 완성 |
※ 수치는 규모를 말하지만, 진짜 관전 포인트는 밀도와 신뢰입니다.
❼ Risk Assessment | 넘어야 할 산들
분류 | 리스크 항목 | 한 줄 해설 |
---|---|---|
운영 리스크 | 복합 기능 동시 운영 | B2B와 B2C가 충돌하는 순간, 효율성은 무너질 수 있다 |
투자 회수 지연 | 1조 원 투자에 대한 수익 회수는 장기전 | |
인력 전환 갈등 | 도매 중심 인력이 디지털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을까? | |
시장 리스크 | 민간 경쟁 심화 | 쿠팡·컬리 등 기존 강자들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 |
소비자 패턴 변화 | 신선식품 온라인 수요, 10년 뒤에도 지금과 같을까? | |
공공-민간 규제 충돌 | 공영시장 규정 vs 민간 물류 사업자의 진입 문제 | |
기술 리스크 | 시스템 통합 실패 | 레거시 시스템과 스마트 물류 간 충돌 우려 |
자동화 도입 지연 | 비용 부담 및 구축 기간 초과 리스크 | |
데이터 보안 위협 | 유통 데이터의 외부 유출·침해 가능성 증가 |
❽ Summary Insight | 단순한 리뉴얼이 아닌, 도시 물류 기준의 전환점
가락시장의 도심형 풀필먼트 전환은 '도매'라는 개념을 해체하고 다시 설계하는 일입니다. 이곳은 이제 단순 유통 경로가 아닌 브랜드 신뢰와 품질을 최종 완성하는 경험 공간이 됩니다.
성공할 경우 전국 공영도매시장 디지털 전환의 롤모델이 될 것이고, 실패할 경우 공공 주도 물류 혁신의 한계를 다시 증명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제 물류는 건물을 짓는 일이 아니라, 시스템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가락시장은 그 첫 번째 테스트베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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