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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읽는 트래픽 꺾인 알리, 테무의 한국 시장 분투기

김철민
김철민
- 7분 걸림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블과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알리, 테무 등 C커머스가 쿠팡, 네이버 등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을 위협한다는 프레임의 기사를 많이 보셨던 기억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주요 미디어들은 오히려 C커머스의 한계를 지적하는 모습인데요. 그 근거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최근 정체된 C커머스 플랫폼의 트래픽, 그 중에서도 MAU 지표입니다. 근데, 이것만으로 C커머스의 미래를 보기엔 다소 부족하지 않나요? 이커머스 전략 담당 실무자가 고착도, 결제액, 인구통계학 지표 등 보다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리, 테무의 가까운 내일을 예측했습니다.

2. MAU는 플랫폼의 전체 고객 규모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지만, 실제 서비스 활성화 수준을 보기에 적합한 지표는 아닙니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거래액 규모까지 간접적으로 파악하려면 DAU와 고착도 지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은데요. MAU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리와 테무 중 누가 더 ‘발견형 쇼핑’ 플랫폼에 근접했는지 추정해봅니다.

3. 알리와 테무는 모두 ‘초저가’라는 가치를 지향하는 직구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플랫폼의 서로 다른 전략과 고객 특성은 양 플랫폼의 ‘데이터’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갈림길을 만들었는데요.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4. 어쨌든 C커머스 플랫폼들이 최근 몇 달 사이 트래픽 성장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C커머스 플랫폼은 다시 지난해와 같은 폭풍을 만들 수 있을까요? 쿠팡, 네이버 등 국내 양강 플랫폼까지 위협하는 존재로 다시 커나갈 수 있을까요? 알리와 테무의 상황이 다른 것처럼 보이는데요. 필자의 관점을 담아서 분석했습니다.


CHAPTER 1

위기(?)의 C커머스, 약발이 다한 걸까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테무 등 C커머스 기업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기사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C커머스 주요 기업들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한계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외형 규모를 본다면 성장 둔화를 넘어 역성장까지 하고 있는 것이 맞고요.

[커넥트레터] 중국 플랫폼 위기론? 데이터에 보이는 두 가지 착시
[커넥트레터 무료 구독하기] [카카오톡으로 매일 유통물류 소식 받기(무료)] 아니, 게임 전문지 기고라고요? 얼마 전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이커머스 업계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분의 옛 직장 동료가 게임 전문 미디어를 창업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다음 달 다

하지만 이러한 기사들을 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사들이 알리나 테무의 앱 트래픽 지표, 특히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s)를 근거로만 C커머스의 현 상황을 판단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앱 서비스의 성과를 볼 수 있는 지표는 MAU뿐 아니고요. 고착도와 거래액을 추산할 수 있는 다채로운 데이터와 인구통계학적 지표까지 심도 있게 분석한다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던 이면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오늘은 알리, 테무에 대한 다양한 측면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C커머스가 정말 한계에 도달한 것인지, 아니면 더 큰 도약을 위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살펴보려 합니다. 확실한 것은 겉으로는 ‘초저가’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비슷해 보일 수 있는 알리와 테무의 국내 침투 전략은 달랐고, 이에 따라 두 플랫폼의 지표에서도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CHAPTER 2

MAU와 함께 보면 좋은 ‘고착도’ 읽기

우선 가장 많이 언급되는 MAU 지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알리는 올해 3월, 테무는 4월에 각각 정점에 도달한 후 서서히 사용자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테무는 6월에 다시 반등했지만, 알리는 최근 몇 달째 지속적으로 사용자 규모가 줄고 있습니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활용하여 가공한 C커머스 플랫폼 MAU 월별 변화 추이 ⓒ트렌드라이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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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읽는 트래픽 꺾인 알리, 테무의 한국 시장 분투기
#트렌드라이트 무료로 구독 하기 CHAPTER 1 위기(?)의 C커머스, 약발이 다한 걸까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테무 등 C커머스 기업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기사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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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네카쿠배경제학」저자. 비욘드엑스와 네이버 프리미엄 유통물류 콘텐츠 채널 커넥터스 대표이자 공동창업자다. 인류의 먹고사니즘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도심물류 생태계를 관찰하고, 시대마다 진화하는 공급망의 의미와 역할을 분석하는 일을 한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했으며, 현재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