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보는 컬리의 ‘흑자 전환’이 가능했던 이유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작년 12월 기준으로 컬리가 창업 9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경제가 투자은행 업계를 인용하여 관련 내용을 보도했고요. 이어진 언론 보도를 통해서 컬리가 내부 타운홀 미팅에서 이 소식을 직원들에게 공유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2. 여기서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이자비용과 법인세,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을 뜻합니다. 이자비용과 법인세는 실제 영업 활동과 관련성이 적고요.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는 회계 장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EBITDA 흑자는 곧 컬리가 드디어 영업 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3. 물론 ‘월간’ 기준의 성과이며, 또한 영업이익도 아닌 EBITDA 기준인 점을 들어서 이번 실적 개선의 의미를 축소 해석하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4.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인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결국 공헌이익 흑자 달성부터 차근차근 접근해야 하고요. 컬리는 지난 몇 해 동안 지속적으로 ‘공헌이익 흑자’는 이미 달성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공헌이익에 이어 EBITDA 흑자를 달성한 이번 소식 자체는 컬리의 향후 행보에 있어 청신호가 분명해 보이는 배경입니다.
5. 결국 이제 관심은 이번 흑자 달성이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것인지에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보다 상세한 분석은 최소한 흑자를 달성한 12월이 포함된 4분기까지의 연간 실적이 공시된 이후에나 가능하겠지만요. 현재 접근 가능한 데이터를 토대로 컬리의 흑자 달성을 이끈 요인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우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컬리는 어떻게 ‘흑자’를 만들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