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40% 교체한 신세계그룹, 파격 임원인사의 의미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신세계그룹의 이른 임원인사가 연일 화제입니다. 사상 최초로 신세계와 이마트 대표가 동시에 교체됐고요. 전체 대표이사의 무려 40%가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2. 뿐만 아닙니다. 여러 계열사를 동시에 맡는 겸직 CEO만 4명이 선임됐고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SSG닷컴, 지마켓 등 6개 리테일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서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라는 새로운 운영구조를 신설했습니다.
3.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이마트는 2023년 들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 부진을 보이고 있고요. 한때 잘 나갔던 신세계백화점마저 성장률 둔화와 영업이익 급감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4. 더군다나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쿠팡은 그 자체로 신세계그룹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마트는 유통업계 1위 그룹 타이틀을 쿠팡에 내주었고요. 신세계 그룹 전체로 보아도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유통부문만 따지면 사실상 따라 잡힌 상황입니다.
5. 신세계가 쿠팡의 기세에 눌린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대기업 특유의 굼뜬 의사결정과 계열사 간 내부 경쟁으로 인한 투자 분산 때문이라 봅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 대한 자아성찰이 있었기에, 신세계그룹은 경영진 대거 교체라는 강수를 뒀고요. 이와 함께 겸직 CEO를 세워 계열사 간 장벽을 허물고, 통합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운영구조를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6. 이번 신세계 임원인사를 하나의 키워드로 요약하면 ‘통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MD와 디지털 전환, 멤버십 등 크게 세 가지 영역에서 ‘통합’이라는 전략 키워드가 강조됐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