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美 물류 파트너로 페덱스를 택한 이유

K뷰티 역직구 열풍의 최전선에 선 올리브영이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선택한 전략적 물류 파트너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손을 잡은 곳은 미국 본토 물류 인프라의 심장부, 테네시 멤피스에 본사를 둔 페덱스(FedEx) 였는데요. 단순한 라스트마일 계약이 아닌, 미국 현지 풀필먼트·재고관리·배송 경험까지 포함한 통합 공급망 설계의 첫 단추로 페덱스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 결정은 단순한 물류 파트너 선정이 아니라, K뷰티 D2C의 공급망 전략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상징합니다.


물류·공급망 전략 백브리핑

STREAMLINE: CJ올리브영, 美 물류 파트너로 페덱스를 택한 이유

(2025.07.21)


❶ Point of View | 글로벌몰 매출 폭증 뒤엔 '배송 전략'이 있습니다

CJ올리브영의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2025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70% 성장, 주문량은 60%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이 중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증가분 기준으로만 봐도 미국이 40% 이상을 책임졌어요. 미국이 '성장 엔진' 역할을 한 것이죠.

하지만 그만큼 빠르게 늘어난 수요를 뒷받침할 글로벌 배송 인프라는 아직 초기 단계였습니다. 그래서 올리브영과 페덱스의 전략적 제휴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필연적인 수순이었다고도 볼 수 있어요.


❷ Inside the Move | 미국 내 '미들마일~라스트마일' 전담 계약

2025년 7월 1일, CJ올리브영과 페덱스는 테네시 멤피스의 페덱스 월드 허브(FedEx World Hub)에서 MOU를 체결했습니다. 페덱스 뉴스룸 및 공식 발표에 따르면 주요 협약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

  • 미국 내 라스트마일 배송 전담
  • 미들마일 운송 + 재고관리 협력 포함
  • FedEx Delivery Manager® 기반 배송 옵션 도입(실시간 배송 추적, 배송 완료 사진(POD), 맞춤형 도착일 설정 등)

🗂 출처: FedEx 공식 보도자료, 2025.07.14

올리브영은 2025년 2월에 미국 LA 법인(CJ Olive Young USA)을 설립한 데 이어, 오프라인 매장 출점도 준비 중이에요. 즉, 이번 제휴는 단기 택배 계약이 아니라 글로벌 풀필먼트 역량 확장과 직결된 공급망 설계 전략인 것이죠.


❸ Business Playbook | CJ올리브영의 글로벌 공급망 로드맵

시점 전략 조치
2024.08 안성 글로벌 전용 물류센터 오픈 (PB + 역직구 전용)
2025.02 미국 LA 법인 설립 (CJ Olive Young USA)
2025.07 FedEx와 북미 물류 파트너십 체결
향후 미국 오프라인 매장 출점 추진 중

이러한 움직임은 '중앙 집중형 제조 + 지역 분산형 물류 파트너 모델' 로 요약할 수 있어요. 실제로 일본향 물량은 LX판토스, 동남아 물량은 현지 네트워크 기반 파트너사를 활용 중이며, 시장별 최적화된 물류 인프라를 모색하는 구조랍니다.


❹ Market Impact | CJ대한통운 대신 페덱스를 택한 이유

그룹사인 CJ대한통운이 있음에도 올리브영은 북미 시장에서 페덱스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미국 내 라스트마일 배송망"의 부재 때문이거든요.

  • 대한통운은 CBEC(역직구) 출고 중심으로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 북미 현지에서 직접 배송 인프라를 보유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반면, 페덱스는 미국 전역에 자체 운송망, 재고센터, 택배망, 시스템까지 풀스택 보유한 기업이에요. CJ올리브영은 배송 단가보다 고객 경험·신뢰성을 우선시해 페덱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❺ Competitor Matrix | K뷰티 미국 진출 주요 기업 비교

기업 미국 진출 현황 주요 물류 파트너 라스트마일 역량 미들마일 / 재고관리
올리브영 LA 법인 설립, 매장 준비 FedEx 전국망 보유 자체 수행 가능
라운드랩 D2C 중심 CJ대한통운 제3자 파트너 연계 국내 출고 중심
아모레퍼시픽 직구 + 도매 혼합 현지 3PL (다수) 파편화 재고 분산형
쿠팡 미국 리테일 확장 자체 물류(로켓배송) 일부 직접 수행 재고 로컬화 중

❻ Beyond the Numbers | 배송 경험이 곧 고객 경험입니다

올리브영은 국내에서 '오늘드림'으로 익일·당일배송을 구현하며 배송 혁신 = 고객 충성도 강화라는 공식을 만들었어요. 이제 이 성공 공식을 글로벌 고객에게 이식하려는 것입니다.

  • 글로벌몰 회원 수 300만 돌파
  • 해외 관광객 대상 벤딩머신 기반 자판기 회원가입 시스템 운영 (30% 이상 유입)
  • '서머 세일' 등 국내 프로모션을 글로벌 고객과 동기화

이런 시도들의 완성은 결국 "상품을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어요.


❼ Summary Insight | "물류가 D2C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CJ올리브영은 단순한 H&B스토어가 아닙니다.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인프라이자, 고객 경험 중심의 D2C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어요. 여기서 핵심은 제품이 아니라 경험, 그리고 그 경험의 완성은 결국 '배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덱스와의 파트너십은 고객 경험을 끝까지 책임지는 공급망을 갖추기 위한 시도이며, 미국뿐 아니라 타 국가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지 전략 파트너 구조를 확장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요. CJ대한통운 입장에선 아쉽지만, 물류는 그룹 시너지가 아니라 시장 실력으로 판단되는 시대입니다.


© 2025 BEYONDX. All rights reserved.
This is part of the STREAMLINE: Beyond Logistics Playbook by BEYONDX se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