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파산이 낫다” 거리로 또 나선 티몬 셀러들
물류·공급망 전략 백브리핑
STREAMLINE: “차라리 파산이 낫다” – 티몬 인수보다 실망 큰 회생계획안, 셀러들은 왜 거리로 나섰나
(2025.06.17)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는 이커머스 역사상 가장 복잡한 인수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티몬 살리기’지만, 정작 피해 셀러들은 “차라리 파산이 낫다”는 목소리를 냅니다.
변제율은 1%도 되지 않고, 미지급 광고비를 셀러가 오히려 낼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오죠.
셀러들은 왜 거리로 나서야 했을까요?
❶ Point of View | 무엇이 달라졌나?
2024년 7월 티몬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이후,
회생절차를 밟던 티몬은 2025년 4월 오아시스를 인수예정자로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셀러들이 기대했던 ‘구원투수’는 실망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회생계획안에 명시된 변제율은 고작 0.76%.
1,000만 원 피해를 입은 셀러가 7만6천 원만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회계법인은 수십 억 수수료 챙기고, 피해 셀러는 이자도 못 갚는 구조”
– 검은우산비대위 신정권 대표 인터뷰, 2025.06.10
❷ Inside the Move | 오아시스의 인수 조건
오아시스의 인수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수 방식: 티몬 지분 100%에 대한 신주 인수
-. 인수 금액: 116억 원
-. 공익채권 포함 비용: 총 약 181억 원 예상
-. 조건: 티몬 임직원 5년 고용 보장
-. 정산안: 셀러 정산 주기를 '구매확정일 다음날 정산'으로 제시
또한, 임직원 대상 선제적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정리’를 가속화했죠. 약 130명 중 다수가 떠났습니다.
출처: 서울회생법원 인가회생계획안(2025.05), 커넥터스 취재
❸ Business Playbook | 셀러 입장에선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셀러들은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선택지 | 기대효과 | 한계 |
---|---|---|
✅ 회생계획안 동의 | 소액이라도 정산금 수령 가능 | 0.76%라는 낮은 변제율, 실효성 논란 |
❌ 회생계획안 반대 | 회생안 부결 시 파산 가능성 | 법원이 강제 인가할 수 있음 |
일부 셀러는 “미정산금보다 광고비 등 부채가 많아, 오히려 오아시스에 돈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실제 법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출처: 피해 셀러 A씨 인터뷰, 커넥터스(2025.06)
❹ Market Impact | 신뢰 잃은 플랫폼의 대가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 티메프 사태로 인한 총 피해 규모는 약 1조 3,000억 원,
피해 셀러 수는 약 4만 8천 곳에 달합니다.
-. 100만 원 미만 피해: 69.3%
-. 100만~1000만 원: 21.1%
-. 1억 원 이상: 2.1%
출처: 금융감독원, 2024년 9월 기준 자료
회생절차와 인수합병으로 구조는 정리돼 가고 있지만, 신뢰는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피해 셀러들은 여전히 거리에서 싸우고 있고, 실질 보상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입니다.
❺ Competitor Matrix | 주요 당사자별 입장 비교
주체 | 입장 요약 |
---|---|
🟢 오아시스 | 회생계획안 제출, 영업 정상화 시도, 정산시스템 개선안 제시 |
🟠 셀러 찬성 측 | “현실적으로 손에 쥘 수 있는 유일한 방안”, 법정관리인 손해배상추심 기대 |
🔴 셀러 반대 측 | “0.76%는 기만, 차라리 파산이 낫다”, 오히려 부채 부담 증가 우려 |
⚖️ 법원 | 동의율 부족 시에도 ‘채권자 이익 보호’ 명분으로 강제인가 가능 |
❻ Beyond the Numbers | 온플법,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이재명 정부는 온플법(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2025년 정기국회에서 발의할 예정입니다.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판매대금 별도 관리 의무화
-. 정산 기한 법제화
-. 플랫폼 불공정행위 금지
-.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
하지만 셀러 보호가 강화될수록 입점 기준이 높아져 중소 셀러가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해외 플랫폼(알리, 테무 등)에 적용 가능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출처: 제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정책공약집, 커넥터스 정리
❼ Summary Insight | 핵심은 숫자가 아니라 ‘신뢰’
오아시스의 인수는 회계적으로는 정리지만, 피해자 관점에서는 실패로 비칠 수 있습니다.
회생절차에 따른 정산 구조가 새로운 부채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라면,
이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또 다른 ‘사기’로 보일 수 있습니다.
온플법은 분명 필요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규제 강화를 넘어서, 실질적인 피해 회복 메커니즘을 함께 갖추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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