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vs. 창고, 월마트와 이케아의 드론 활용과 시사점
Axios의 Joann Muller에 따르면 "월마트와 드론 배송 파트너인 드론업(DroneUp)이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서 항공 패키지 배송 서비스를 완성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3개 주에서의 드론 배송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톰워커(Tom Walker) 드론업 CEO는 "우리는 더 많은 적재량과 더 긴 비행 거리를 가진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며 "드론으로 패키지를 배송하는 비용이 현재는 약 30달러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7달러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어떤 의미일까요? 바로 드론 배송이 너무 비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드론업이 패키지 배송 비용을 7달러 낮출 경우, 이는 드론이 일반 (육상)운송 비용 대비 경쟁력을 갖춘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드론업은 비용을 어떻게 낮출 계획일까요? 회사 측은 배송 과정을 더 자동화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지난 6일 드론업의 보도자료에 지금까지 달성한 성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간당 배송량 증가: 드론업은 최대 10파운드의 무게를 운반하며 시간당 40회 배송이라는 새로운 업계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Increased Deliveries Per Hour: DroneUp has reached a new industry benchmark with a record-setting 40 deliveries per hour carrying up to 10 lbs weight capacity.)
2) 파일럿 대 드론 비율 개선: 자동화 테스트를 통해 한 명의 운영자가 여러 대의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비율을 달성하였으며, 이는 DroneUp의 파트너들의 배송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됐습니다. (Improved Pilot-to-Drone Ratio: Automation testing has achieved a one to many operator-to-drone ratio, which aids in driving down the cost of delivery for DroneUp’s partners.)
이케아는 AI 기반 업그레이드 시스템이 적용된 창고 내 관리용 드론 기술을 발표했습니다.
이케아는 2021년부터 AI 및 로보틱스 제공업체인 Verity와 혁신적인 협력을 통해 창고용 완전 자율 드론 솔루션을 개발중인데요. 이케아 스위스를 시작으로, 현재 9개국 73개 지점에서 250대 이상의 드론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직원들과 24시간 활동이 가능한 드론의 도입은 창고 내 재고 관리를 혁신하고 있으며,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동시에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도 높이고 있다고 이케아는 전했습니다. 또 새로운 시스템은 동시에 실시간 재고 확인을 가능하게 하여 통로를 막거나 작업 흐름을 방해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케아 소매부문 글로벌 CDO인 Parag Parekh는 "이케아 드론은 AI 기반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제품 보관 위치를 식별하고 사진을 찍는다"며 "드론 비행은 사전에 예약되며, 맞춤형 실내 위치 시스템을 활용하여 높은 저장 위치(3단 이상)를 탐색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배송 등 물류 분야에서 드론 활용이 저조한 한국 시장에서 상업용 드론의 미래는 어떨까요?
한국에서도 드론 기술의 발전과 활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물류 분야에서 드론의 활용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크게 5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규제 완화: 한국 정부는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더 쉽게 드론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2) 물류 혁신: CJ대한통운, 롯데 등 대형 물류 기업들이 드론 배송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서 산간 지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3) 창고 관리: 이케아의 사례처럼, 한국 기업들도 창고 관리에 드론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재고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4) 기술 개발: 한국의 기술 기업들이 드론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기술, 자율 비행 시스템, 충돌 방지 기술 등에서 주목할 만한 발전이 있습니다.
5) 사회적 수용: 드론의 상용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문제, 소음 문제 등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요약하자면, 드론 배송의 완전 상용화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창고 내에서 드론의 활동은 이미 현재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물류 드론의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안전성 확보와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정부의 적절한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