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스토어의 로컬 커머스 침공, 당근마켓의 방어선은 ‘민심’에 있다?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배민스토어가 골목 상권 곳곳으로 세력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배민스토어 하면 배달의민족의 퀵커머스 마켓플레이스인데요. 기존에는 빠른 물류 역량이 있는 중대형 브랜드, 프랜차이즈의 입점을 받았다면 오는 4월부터는 슈퍼마켓, 과일가게, 꽃집, 떡집을 비롯한 골목 소상공인까지 배민스토어에 입점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배민의 물류망을 빌려서요. 그 방식을 알 수 있습니다.
2. 그런데 이 소식에 긴장하기 시작한 것은 다른 배달앱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근마켓’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비즈프로필’을 통해 동네 가게들의 소개, 홍보 창구를 만들었고요. 여기 결제 기능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로컬 커머스 확장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상 배민스토어의 이번 행보는 당근마켓의 본진으로의 전면전 선포나 다름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3. 배민의 로컬 커머스를 향한 진격이 시작됐음에도 당근마켓은 ‘하던 것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하이퍼로컬 전략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취지 아래 비즈프로필에도 로컬 연결점을 강화하는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사용자 인근 700m 상점의 노출을 강화하는 ‘걸어서 10분’ 태그가 대표적입니다. 배민의 침공에 대응하는 당근마켓의 방어 전략을 알 수 있습니다.
4. 이커머스 및 마케팅 업계에서는 당근마켓이 수익보다는 ‘민심’에서 승부를 보려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몇 년 동안 당근마켓의 로컬 커머스 전략은 수수료, 배달비, 광고 상품 등 다양한 차원에서 배민의 행보와 정반대를 걸었거든요. 하나 상대는 음식배달과 퀵커머스 시장의 선구자이자 평정자입니다. 배민스토어는 아마 압도적인 OOO을 바탕으로 동네 상권을 장악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배달과 중고거래 각각의 영역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두 플랫폼이 로컬 커머스에서 만났습니다. 그 대결 양상을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