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과 GS리테일의 불안한 공생, 언제까지 계속될까

1. 우아한형제들의 1일 발표에 따르면 그들이 운영하는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스토어’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 GS25와 슈퍼마켓(SSM) 브랜드 GS더프레시가 나란히 입점했습니다. 이로써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앱 메인화면에서 접근 가능한 ‘장보기·쇼핑’ 탭에서 GS25와 GS더프레시 상품을 배달 주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2. 배민스토어는 배민이 운영하는 또 다른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와 조리 음식 외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1시간 내 배달 서비스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유사하지만, 그 운영 구조는 다릅니다. 물류 투자 및 운영비용이 부담될 수 있는 B마트와 달리, 배민스토어는 배민 플랫폼의 트래픽을 빌려주는 오픈마켓 구조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비용 투자로 퀵커머스 확장이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3. 구체적으로 B마트는 배민이 운영하는 도심 물류센터(MFC, Micro Fulfillment Center)에 직매입하여 보관해둔 상품 재고를 배민이 자체 운영하는 배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빠르게 배송하는 구조라면요. 배민스토어는 상품을 보관할 수 있는 오프라인 거점을 이미 운영하고 있는 3자 소매업체가 배민에 입점하여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배민스토어의 로컬 커머스 침공, 당근마켓의 방어선은 ‘민심’에 있다?
CHAPTER 1 배민스토어가 동네로 온다 앞으로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에서 동네 꽃집, 신발가게, 잡화점 등을 만나볼 수 있을 듯합니다. 원래 있지 않았냐고요? 몇개의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업체 중심으로 배민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은 맞는데요. 아무래도

4. 배민스토어에서 퀵커머스 주문에 따른 매장 내 상품 픽업 및 포장은 입점 업체가 담당합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배달 수행은 배민스토어 입점업체가 알아서 하는 것과 배민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모두 가능합니다. 입점업체가 알아서 수행한다면 소비자에게는 ‘가게배달’로, 배민에서 매칭해주는 배민커넥트 라이더가 배달하면 ‘배민배달’로 표시되는데요.

4. 배민스토어에서 퀵커머스 주문에 따른 매장 내 상품 픽업 및 포장은 입점 업체가 담당합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배달 수행은 배민스토어 입점업체가 알아서 하는 것과 배민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모두 가능합니다. 입점업체가 알아서 수행한다면 소비자에게는 ‘가게배달’로, 배민에서 매칭해주는 배민커넥트 라이더가 배달하면 ‘배민배달’로 표시되는데요.

배달의민족 장보기·쇼핑 서비스에 입점한 GS25 편의점 메인 화면. 매장에 따라 가게배달(왼쪽)과 배민배달(오른쪽)로 배달 방식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확인 가능하다. ⓒ배달의민족 캡처

5. 확인 결과 배민스토어 입점 편의점과 SSM은 개별 매장 판단에 따라 가게배달과 배민배달을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기존 배민에 입점한 음식점들이 가게배달(일반 입점) 혹은 배민배달(배민1플러스) 중 하나만 선택하거나, 둘 모두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한 것과 유사합니다.

배달의민족 통합 요금제 ‘배민1 플러스’ 출시와 불안한 사장님, 라이더들
CHAPTER 1 배민1, 이번엔 ‘플러스’가 되다 ‘배민1’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자체 배달 서비스입니다. 배달의민족 사용자들에게 ‘배민배달’이라는 이름으로 앱내 노출되는데요. 배달의민족 입점 음식점들이 직접, 혹은 배달대행사와 계약을 통해 배달 물류

6. 이로써 배민스토어에는 CU, 이마트24, 세븐일레븐에 이어 GS25까지 국내 주요 편의점 브랜드가 모두 입점을 마쳤습니다. SSM 업계에서도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이마트에브리데이, 그리고 GS더프레시까지 주요 브랜드들이 합류하며 서비스 범위를 넓혔습니다.

배민스토어 입점 편의점 및 SSM 매장 숫자 현황
- 전체 편의점 및 SSM 매장 숫자 : 1만 2700여개
- CU : 7468곳
- 세븐일레븐 : 1834곳
- GS25 : 2470곳(신규)
- 홈플러스익스프레스 : 200곳 이상
- 이마트에브리데이 : 200곳 이상
- GS더프레시(신규) : 488곳
2024년 7월 1일 기준 우아한형제들 보도자료 발췌

7. 배민 측은 이처럼 배민스토어를 비롯한 퀵커머스 영역을 확대하는 이유에 대해 음식뿐 아니라 식품, 생활용품을 사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 설명했습니다. 그 근거로 지난달 10일 배민 장보기·쇼핑 서비스에 먼저 입점한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입점 2주차에 순방문자수(UV, Unique Visitors) 44만명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는 설명입니다.

8. 배민 측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찾은 상품은 주로 신선식품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테비아 대추방울토마토, 냉동대패삼겹살, 체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하고요. 다음으로 간식류, 간편식, 가공식품이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9. 그런데 말입니다.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은 그렇다 쳐도, GS25와 GS더프레시의 배민스토어 입점은 조금 의미심장합니다. 왜냐하면 GS리테일은 자체적으로 퀵커머스 앱 서비스 ‘우리동네GS’를 운영하고 있고요. 덩달아 과거 배민의 최대 경쟁사이자, 현재 배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의 후예(?)인 요기요에 투자하여 운영하고 있는 ‘요편의점’과 ‘요마트’까지 간접적으로 통제하고 있으니까요.

GS더프레시, 다이소, 올리브영까지... 이 시국에 뜨는 ‘매장’의 특이점
#트렌드라이트 무료로 구독 하기 CHAPTER 1 이 시국에 ‘슈퍼마켓’이 뜬다고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시기, 큰 타격을 입은 유통업태를 하나만 꼽자면 단골로 등장하던 곳이 있으니 SSM(Super Super Market)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

10. 그렇다면 GS리테일은 왜 최대 경쟁 서비스라 볼 수 있는 배민에 입점하게 된 것일까요? 한 편에서 배민은 왜 직접 운영하는 B마트가 있음에 불구하고 GS리테일을 포함한 경쟁 소매업자들의 배민스토어 입점을 강화하고 있는 것일까요? 여기 엮이는 최근 배민의 퀵커머스 전략 변화의 전조까지 커넥터스가 취재해서 정리했습니다.

B마트 매출 잠식, 괜찮은가요?

11. 현재 배민 플랫폼 안에는 B마트와 배민스토어(장보기·쇼핑)라는 두 개의 퀵커머스 서비스가 동시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B마트 매출을 배민스토어에 입점한 경쟁 유통업체가 잠식할 위험은 존재합니다.

배민 앱 메인화면 상단에 B마트와 장보기·쇼핑(배민스토어)이 나란히 노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민 앱 캡처

12. 실제 소비자 입장에서 배민이 직접 운영하는 B마트와 외부 업체가 입점한 배민스토어는 모두 '1시간 이내 즉시배송'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커머스 서비스라는 점에서 동일하고요. 물론 전략 상품 구성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장보기 서비스 특성상 주요 카테고리가 겹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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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과 GS리테일의 불안한 공생, 언제까지 계속될까
1. 우아한형제들의 1일 발표에 따르면 그들이 운영하는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스토어’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 GS25와 슈퍼마켓(SSM) 브랜드 GS더프레시가 나란히 입점했습니다. 이로써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앱 메인화면에서 접근 가능한 ‘장보기·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