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고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어질리티로보틱스 CEO가 전하는 ‘물류’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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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물류 자동화 업계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휴머노이드’ 활용에 있습니다. 테슬라 주식이 롤러코스터를 타는데 기여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가 일반인들에게는 가장 유명한 사례이지만요. 그보다 먼저 물류업계에 투입된 휴머노이드가 있으니 바로 어질리티로보틱스의 ‘디짓’인데요. 아마존 창고 테스트를 넘어서 올해 초 글로벌 물류기업 GXO로지스틱스 물류센터까지 상용화돼 들어선 이 로봇이 바꿀 미래를 페기 존슨 어질리티로보틱스 CEO의 <웹서밋 2024> 발표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2. 어질리티로보틱스의 디짓 로봇은 실제 사람의 키와 몸무게에 맞춘 신장 175cm, 63.5kg의 스펙으로 설계돼 주목 받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사람 모양의 휴머노이드가 우리에게 친숙하거나, 디자인 측면에서 빼어나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도입돼 활약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3. 어질리티로보틱스는 기존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의 작업을 그대로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맡김으로 인간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실제 구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디짓은 어떤 기능을 갖추고 있을까요? AI와 자율주행 기술 관점에서 알아봅니다.
4. 어질리티로보틱스는 이미 아마존 물류센터 테스트 사례를 넘어서, 글로벌 물류기업 GXO로지스틱스를 통해 디짓 로봇의 상용화를 시작했고요. 셰플러와 제휴 등을 통해 보다 다양한 제조 및 물류현장으로 로봇 레퍼런스를 확장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와중 디짓이 확장에 앞서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OOO’이었는데요. 정말 디짓은 물류업계의 오랜 숙제인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고, 사람이 보다 가치 있는 업무에 투입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요?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픽쿨’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CHAPTER 1
RaaS가 온다
지난달 중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 2024’에선 AI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기술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저희 픽쿨팀은 ‘웹서밋 2024’ 참가차 리스본에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에 이어 RaaS(Robot as a Service) 시대가 열리고 있는 여러 신호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세션 중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실제 물류창고에 투입돼 활약하고 있는 어질리티로보틱스(Agility Robotics)의 서비스형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Digit)’이었습니다. 디짓은 2023년 10월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입돼 창고 내 토트박스 운반 작업을 수행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그 존재를 알렸는데요. 페기 존슨(Peggy Johnson) 어질리티로보틱스 CEO는 11월 13일 진행한 웹서밋 세션에서 이 로봇이 아마존뿐만 아닌 물류 현장에 이미 상용화돼 투입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참고로 올해 3월부터 어질리티로보틱스 CEO를 맡게 된 페기 존슨은 지난해 10월까지 3년 3개월간 증강현실 기업 매직리프(Magic Leap)의 CEO였고요. 이전에는 퀄컴에서 25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6년간 근무한 테크 업계의 산증인입니다. 그는 이번 세션에서 키 175cm, 몸무게 63.5kg의 이족 보행 로봇 ‘디짓’의 등장 시연을 선보였죠.
저희는 페기 존슨의 발표를 아래와 같은 맥락으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어질리티로보틱스가 왜 굳이 인간의 형태를 본 딴 휴머노이드를 개발했는지 알아봤고요. 이어서 로봇 물류 자동화 설비가 범람하는 와중 디짓 로봇이 갖는 차별화되는 기술적 특징이 무엇인지도 살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페기 존슨 CEO가 공개한 디짓 로봇 상용화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휴머노이드가 변화시킬 물류의 미래까지 예측해봅니다.
CHAPTER 2
왜 굳이 ‘휴머노이드’인가요?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