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알리바바가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노컷뉴스가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홈플러스(MBK파트너스) 측 모두 사실무근이라 주장했지만요. 굳이 이들의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알리바바의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 자체는 그리 높지 않다고 봅니다.

2. 그 이유는 예상되는 홈플러스의 몸값은 비싼데 반해, 막상 실적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5년 현재 주인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무려 7조2000억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영국 테스코로부터 인수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회수해야 할 자금 규모가 크다 보니, 헐값에 내놓을 순 없는데요.

3. 문제는 홈플러스의 실적이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왔다는 점입니다. 한때 9조원에 달했던 매출은 6조원대로 떨어졌고요. 설상가상으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으로 적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통상적으로 거래 후 5년 이내 되팔아 수익을 거둬왔던 MBK파트너스였지만요. 홈플러스만큼은 올해가 인수 9년 차인데도 불구하고, 뾰족한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4. 물론 일각에서는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익스프레스의 취약점이 물류센터 부족이다 보니, 홈플러스가 갖춘 물류망이 좋은 대안이 되지 않겠냐는 해석을 내기도 합니다. MBK파트너스 역시 투자금 회수가 절실하니 만큼, 물류 인프라 확충을 원하는 알리바바와 좋은 거래를 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물류센터 운영 통해 얻을 수 있는 4가지 이익(feat. 11번가, 테무)
CHAPTER 1 한국에 빠진 알리, 창고까지 노린다? 최근 한국 이커머스 생태계 최대 화두 중 하나죠. 중국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을 넘겼다는 소식입니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2024년 1월 알리익

5. 하지만 물류 거점 활용도 측면에서 대형마트 업태의 가치는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일단 당연히 대형마트는 애초에 판매 거점이지, 배송 거점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고요. 홈플러스의 경우 매장 후방 물류거점을 크게 가져가는 설계가 초기부터 반영됐다곤 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온라인 주문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 역시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류센터 아닌 놈과의 조우 [1/2]
CHAPTER 1 MFC 키워드 : 공유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의 확산과 맞물리는 중요한 키워드는 ‘공유’다. 기존 물류센터로 사용되지 않았던 도심의 다양한 공간들이 마치 물류센터처럼 이용되기 시작했다. 애초에 물류센터로 사용되지 않았던 공간이 물류센터로 전환됨에 따라

6. 물론 제로베이스에서 창고를 만드는 것보다야 매장이라도 활용하는 것이 전국적인 물류망 확충의 대안이 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쿠팡 수준의 전국 단위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홈플러스를 무리해서 품을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국내 택배업체들을 이용하면, 소수의 거점 물류센터만 있어도 주문 후 이틀 이내 배송 정도는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7. 그래서인지, 알리바바의 홈플러스 매입 검토에 관한 후속 기사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최초 매각설이 기사화된 이후 진척되거나 새롭게 알려진 사실이 없다는 뜻인데요. 매각 당사자인 양사 역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