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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에이블리에 투자한 이유, 두 가지 시나리오와 에이블리의 입장

신승윤
신승윤
- 9분 걸림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에이블리가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연초부터 퍼지던 알리바바의 에이블리 투자설이 드디어 현실화 된 것인데요. 이미 막대한 공급처 네트워크와 글로벌 물류망을 갖춘 알리바바가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의 에이블리에 투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심지어 알리바바는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크로스보더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도 한데 말이죠. 글로벌 패션업계 관계자들과 두 가지 시나리오를 짜봤고, 이에 대한 에이블리의 입장도 확인했습니다.

2. 에이블리는 불황을 맞은 동대문 패션 도매 시장을 기반으로 하면서 트래픽과 매출액, 영업이익 면에서 모두 성과를 만들고 있는 거의 유일한 플랫폼입니다. 소비자 단에서는 맞춤형 개인화 추천 역량을 강조하면서요. 운영 단에서는 동대문 패션 크리에이터들에게 주문 이후 모든 것을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에이블리가 갖춘 비즈니스 역량을 먼저 알아봅니다.

3. 에이블리가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두 회사는 자본으로 얽힌 긴밀한 관계가 됐습니다. 패션 커머스 업계에서는 앞으로 양사의 협업 방향을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로 예상했습니다. 하나는 ‘패션 버티컬 커머스의 성장 공식을 따를 것’이라는 거고요. 다른 하나는 ‘새로운 패스트 패션 가치사슬 통합 모델이 등장할 것’이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들어봤습니다.

4. 관련해 에이블리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앞으로 투자금은 어떻게 활용할 것이며, 알리바바와 협력 계획 및 기대하는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요. 이에 대한 에이블리 측 답변을 본문을 통해 전합니다. 요컨대 에이블리는 무엇보다 현재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 및 핀테크 사업에 적극 투자할 것이며, 글로벌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 밝혔는데요. 어쩌면 ‘동대문 패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일지도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CHAPTER 1

무려 알리바바가 움직였다

지난 2일 여성 패션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리바바가 에이블리 투자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업계에 돌았던 것은 올해 4월로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약 8개월의 시간이 흘러 소문은 현실화 됐고,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합니다.

에이블리는 국내 동대문 패션 도매 시장의 상품을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하며 팬덤을 거느린 패션 크리에이터와 연결하는 C2C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유사한 사업 모델을 보유한 플랫폼은 '브랜디'가 있고요. 조금 결이 다르지만 동대문 패션 기반으로 성장한 쇼핑몰 입점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B2C 플랫폼을 만든 지그재그를 유력 경쟁자로 꼽을 수 있는데요.

흑자 전환한 동대문 커머스, 에이블리와 브랜디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
#트렌드라이트 무료로 구독 하기 CHAPTER 1 흑자 전환의 착시 올해 초부터 커머스 플랫폼들이 강조하는 홍보 포인트가 바뀌었습니다. 작년 상반기까진 종전과 마찬가지로 거래액 지표와 MAU(Monthly Active Users, 월간 순 방문자수)와 같은 트래픽 지표

이중 최근까지 이용자 숫자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플랫폼은 에이블리가 유일합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에이블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동기 대비 5.3% 늘어났는데요. 같은 기간 지그재그와 브랜디는 각각 32.6%, 43%씩 하락했거든요.

에이블리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매출액 259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요. 동기간 지그재그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긴 했으나,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법인 카카오스타일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198억원을 기록했고요. 브랜디를 운영하는 법인 뉴넥스의 경우 2023년 매출액(521억원)은 2022년(1191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고, 영업손실도 24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흑자 전환까지 성공한 패션 버티컬 강자 에이블리, 앞으로도 잘 나갈까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에이블리가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동시에, 론칭 이후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에이블리의 2023년 매출액은 2595억원으로 전년(1785억원) 대비 4

에이블리는 자사 플랫폼의 성장과 흑자 달성 비결에 대해 압도적인 사용자 수와 앱 사용량을 꼽았습니다. 에이블리가 이번 투자 유치 소식을 전하며 밝힌 사용자 숫자는 900만명에 육박하고요. 이를 자체 개발한 AI 추천 기술을 통해 매출 및 거래액 성장으로 연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와이즈앱의 2024년 8월 기준 국내 전문몰 사용자 숫자 순위를 본다면 에이블리는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4년 8월 기준 국내 주요 전문몰 사용자 숫자 기준 순위. 에이블리의 사용자 숫자는 이제 유력 경쟁사였던 지그재그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와이즈앱

이번 알리바바의 에이블리 투자 이유에 대해서 복수 국내 미디어들은 본격적인 중국 패션의 한국 침공이 시작될 것 이라는 전망을 냈는데요. 에이블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들에겐 국내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 큰 방점이 찍힌 것처럼 보였기 때문인데요. 관련 정보와 함께 크로스보더 패션 커머스 업계 현업자들은 이번 투자 소식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종합적으로 정리했습니다.

CHAPTER 2

왜 에이블리였을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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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에이블리에 투자한 이유, 두 가지 시나리오와 에이블리의 입장
CHAPTER 1 무려 알리바바가 움직였다 지난 2일 여성 패션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리바바가 에이블리 투자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업계에 돌았던 것은 올해 4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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