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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올라가는 배민 라이더 최소배달료 논란, 플랫폼의 속내(feat. 쿠팡이츠)

신승윤
신승윤
- 11분 걸림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배달의민족이 라이더 배달료 체계 통합 개편 소식을 밝혔습니다. 총 4개로 나눠지는 개편안은 오는 3월 1일부터 적용되는데요. 오랫동안 라이더들이 요구한 최소배달료 인상이 포함된 만큼, 당연히 라이더들이 환영할 줄 알았는데 꼭 그런건 아닌 모양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라이더가 지급받는 배달료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는 불만이 들리는데요.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지 커넥터스가 알아봤고요. 이에 대한 배민의 공식 입장과 함께, 배민이 이번 개편안으로 얻고자 하는 속내가 무엇인지 추측해봤습니다. 뜬금 그 배경에는 쿠팡이츠가 있을지 모릅니다.

2. 라이더들이 배민의 개편안에 무조건적으로 걱정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려되는 점도 있지만, 확실히 좋아지는 점도 있고, 다소 애매모호한 것도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 지점에서 배민의 속내를 예측할 수 있는 힌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배민의 이번 개편안으로 홀대받는 라이더 집단이 있고, 우대받는 라이더 집단이 있거든요.

3. 커넥터스는 라이더들이 제기하는 우려사항에 대해 배민의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배민의 답변에서는 배민이 밀어주고자 하는 라이더 집단이 무엇인지 대놓고 드러났는데요. 이번 개편안을 일부 라이더들의 주장처럼 단순히 배민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행보라고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 나옵니다. 어쩌면 배민의 위기감을 보여주는 개편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4. 배민의 위기감을 만들고 있는 것은 쿠팡이츠입니다. 2위 플랫폼이었던 요기요를 넘어선 것은 물론, 이제는 빠른 속도로 압도적인 배달업계 1위 플랫폼이었던 배민의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미 개편안 이전부터 배민은 방어 전선을 만들고 있었고, 이번 개편안도 그 방어전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CHAPTER 1

배민 라이더 배달료 체계, 이렇게 바뀝니다

지난달 24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라이더 배달료 체계 통합 개편 소식을 알렸습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물류 전담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배민커넥트 배달 라이더들과 적극 소통하여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개편을 진행했다고 밝혔고요. 개편 사항은 오는 3월 1일부터 지역별로 순차 도입될 예정입니다.

우아한청년들이 공개한 배달료 체계 통합개편 내용은 크게 4가지입니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민 라이더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꾸준히 진행해 왔고요. 또 배민라이더스쿨을 운영하며 라이더와의 접점을 유지 및 확대해 온 바 있습니다. 영상 콘텐츠를 특별히 제작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개편 요소 역시 라이더 소득 안정화를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우아한청년들은 2025년을 맞이해 라이더 배달료 체계 통합개편을 공개했다. ⓒ우아한청년들

개편안 첫째는 전국 최소배달료 향상입니다.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들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을 위해 지역별 최소 보장금액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구간배달’ 최소 2280원의 배달비를 신규 정책에 따라 최소 2500원, 최대 2만원으로 상향한다는 설명입니다. 약 10%의 상승률인데요.

여기서 구간배달이란 배민 앱에서 알뜰배달이라는 이름으로 노출되는 '묶음배달' 서비스입니다. 소비자가 알뜰배달로 음식을 주문하면 라이더는 해당 주문 건을 포함하여 여러 음식점에 들어온 주문을 동시에 픽업하여 배달하는 방식입니다.

이와 대치되는 방식이 배민 앱에서는 한집배달이라는 이름으로 노출되는 ‘바로배달’ 서비스인데요. 소비자가 한집배달로 음식을 주문하면 라이더는 해당 주문 단건만을 픽업하여 배달합니다. 참고로 이번 개편안의 최소배달료 향상 대상에는 이 ‘바로배달’이 빠져있는데요. 바로 이 지점에서 후술할 논란이 발생하기에 기억해두죠.

돌아와서 개편안 둘째는 장거리 할증 강화입니다. 라이더들 사이에서 이동 거리가 먼 주문은 연료비도 많이 들고, 시간당 수익성이 떨어지기에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우아한청년들은 시스템 개편을 통해 배달 이동 거리가 먼 만큼 수익이 높아지도록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아한청년들의 예시에 따르면 라이더가 장거리로 분류되는 4km 배달을 수행할 때 기존에는 5260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개편 후에는 5900원으로 약 12% 증가한 배달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5km 배달은 기존 6060원에서 6900원으로 배달비가 약 14%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개편안 셋째는 일단위 정산 시스템 도입입니다. 기존 우아한청년들은 일주일치 배달 업무를 수행한 라이더의 요금을 일괄 정산하는 주 1회 정산 시스템을 운영했는데요. 이를 하루치 배달 건에 대해 주 5회, 최소 3일 후에 정산하는 제도로 변경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라이더들의 현금 유동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우아한청년들측 설명인데요. 단, 미션과 프로모션, 할증 등 기타지급 항목은 주단위 정산을 유지합니다.

우아한청년들의 개편 전후 정산 제도 비교. 새로운 정산 제도는 주5회 정산을 원칙으로 한다. ⓒ우아한청년들

마지막 넷째는 새로운 라이더 등급제 도입입니다. 배민은 ‘배달고수클럽’이란 이름으로 라이더별 월간 배달 일수와 건수 실적을 바탕으로 등급을 부여하고요. 각 등급에 따라 추가 보너스 금액을 제공합니다. 이는 지난 커넥터스 콘텐츠에서도 자세히 다룬 바 있는데요. 개편 예정인 등급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하한 청년들이 공개한 뉴 배달고수클럽 등급표. 등급별 획득 조건과 보너스에 차등을 두고 있다. ⓒ우아한청년들

관련해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들이 무리한 운행 없이 안전하게 배달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과 추가 혜택까지 올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벤트 기간에 등급을 부여받거나, 상위 등급 획득에 성공한다면 추첨을 통해 최신형 오토바이와 주유권 등을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배달료 통합개편은 최소배달료 향상을 시작으로 장거리 할증, 일단위 정산, 배달고수클럽 등 프로그램을 통해 배달에 들어가는 사회적인 비용을 낮추기 위해 다각도로 고려 및 설계했습니다. 통합개편을 통해 라이더에게는 안정적인 소득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소비자는 비용부담 없이 더 많은 가게의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업주도 추가비용 없이 더 많은 주문기회를 얻는 등 모두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배달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배달의민족은 앞으로도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 우아한청년들 관계자

CHAPTER 2

나쁜 것, 좋은 것, 애매한 것

그렇다면 이번 개편안의 적용 대상자가 되는 배달 라이더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부정적인 부분과 긍정적인 부분, 그리고 의견이 갈리는 부분을 함께 찾을 수 있었는데요. 각 개편안에 대한 라이더들의 반응을 커넥터스가 취재해서 하나씩 살펴봤고요. 이에 대한 배민의 입장까지 확인하여 함께 정리했습니다.

라이더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개편안 내용은 역시나 최소배달료 향상입니다. 일부 라이더들은 이에 대해 “배달비 2달라 시대가 정말로 도래했다”라며 불안감을 표한 건데요. 우아한청년들의 설명에 따르면 개편안으로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최소배달료가 약 10% 상승한다는 건데, 왜 오히려 배달 단가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라이더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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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올라가는 배민 라이더 최소배달료 논란, 플랫폼의 속내(feat. 쿠팡이츠)
CHAPTER 1 배민 라이더 배달료 체계, 이렇게 바뀝니다 지난달 24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라이더 배달료 체계 통합 개편 소식을 알렸습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물류 전담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배민커넥트 배달 라이더들과 적극 소통하여 현장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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