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로 택배 부를 수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 물류 서비스 어떻게?

퀵, 택배 등 콜센터 업무 디지털 전환

풀필먼트 연계 배송 네트워크 구축할 듯

카카오T 앱에서 택배를 부를 수 있게 됐다.

카카오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모빌리티가 택배 서비스를 곧 선보일 것으로 전했다. 카카오T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택배를 중개하는 방식이다. 시범 운영을 거쳐 이르면 5월에 공개될 예정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미 경쟁사인 SK 티맵 모빌리티가 퀵 서비스를 공식화하자 기업 고객은 물론 개인까지 퀵 서비스 제공을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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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택배 진출은 택배 차량이나 터미널 등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형 택배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카카오T에서 택시나 대리 서비스를 부르듯 택배 사업자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기존 택배 콜센터의 전화 업무를 앱 기반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렇다면 카카오 모빌리티는 물류 사업을 어디까지 확장할까?

카카오는 도심 내 풀필먼트 센터(MFC, Micro Fulfillment Center)를 연계한 화물 운송 서비스(Micro Delivery Service)의 모든 형태를 혁신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이커머스나 온디맨드 서비스이다. 네이버나 쿠팡 등 이커머스와 물류를 함께 제공하는 테크 기업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기존 화물 운송 콜센터 시장을 물류 플랫폼 형태로 혁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카카오T 앱에서 퀵과 택배는 물론 향후에 이삿짐(용달) 중개, DHL이나 FedEx처럼 해외특송, 포워더(컨테이너) 견적 등 전 화물 운송 영역에 대해 순차적으로 서비스 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플렉스포트(Flexport) 모델이나 국내 기업인 디지털 물류 플랫폼 밸류링크유처럼 해외전자상거래(CBEC, Cross Border E-commerce) 분야의 컨테이너 화물 예약을 제공하는 중개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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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에 서비스형 물류(LaaS, Logistics as a Service)를 결합한 ‘서비스형 수송 모델(TaaS, Transportation as a Service)’ 제공을 위해 몇 년 전부터 시장 조사를 해왔다.

퀵 서비스에 진출한 카카오 모빌리티가 카카오T 앱을 택배, 해외특송, 포워더 등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날이 멀지 않았다. 이울러 동 이미지는 카카오T의 실제 서비스가 아닌 향후 예상되는 디지털 화물중개 서비스 모델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임의로 구성한 것이다.

한편,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와 이커머스 사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관련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자 쿠팡, 네이버, 배달의민족 등 테크기업을 중심으로 온디맨드 물류 서비스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롯데나 신세계, GS(리테일+홈쇼핑) 등 유통영역에서도 메쉬코리아, 바로고, 피엘지(구 플리즈), 센디, 고고엑스 등 화물 운송 스타트업은 물론 파스토(구 FSS), 두손컴퍼니, 브랜디 등 풀필먼트 분야에서 투자나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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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기술의 진화보다 생활의 변화에 더 민감합니다. 유통, 물류, 모빌리티 관점에서 사람과 상품의 가치 있는 이동과 공급망 변화가 이끄는 '라이프 플랫폼' 시대를 관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