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왜 한국에 올까? ① (ver. 물류)

변화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미래를 100% 내다볼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분석하고, 또 종합하다 보면 향후 어떠한 흐름이 지배적일지 유추가 가능하다.

수년 전부터 아마존 한국 진출에 둘러싼 여러 정황과 정보 속에서 중복되는 키워드가 있다. 이 단서들은 흥미로운 상상력을 자극한다. 복잡해 보이던 수만 개의 퍼즐도 단 한 개의 조각부터 시작되지 않던가.

아마존 FBA(Fulfillment by Amazon)는 정말 한국에 올까? 아마존은 물류 관점에서 한국이 왜 매력적일까? 연재에 앞서 필자 나름대로(라고 쓰고 ‘개인적인 바람으로’ 읽고) 정리한 그 첫 번째 단서들을 나열한다.

1. 인천공항

“아마존은 한국에 국한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도로 물류센터를 짓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아마존에 새로운 시장으로서의 의미보다는 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플랫폼 전략의 전진 기지로 가치가 있을 수 있다.”

아마존의 亞 전진기지로 ‘인천공항’을 주목해야 하는 4가지 이유 (19.3.26 CLO)

“ICN Lounge a는 국내 셀러가 아마존을 통해 수출에 나설 때 필요한 물류 절차를 인천공항 물류단지 내 물류센터에서 일원화 일괄처리하는 신규 모델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시장에서 인천공항이 우위에 선점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성장기반이다.”

ICN Lounge a 시범 도입, 아마존 통한 전자상거래 수출 확대 지원 (20.11.3 인천공항공사) 

코로나 19 이후, 해외 직구 등 항공 화물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출처: 대한항공 

2. 중국, 그리고 동아시아 물류 거점

“기업가치 1500조 원 아마존이 기업가치 2.5조 원 규모 SK 11번가에 투자한 이유는 한국의 직구 판매를 늘리는 것보다 ▲중국과의 물류 배송 문제를 해결하고 ▲중국 셀러 확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시장과 비교해 중국 등 동남아 시장의 규모와 공급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유럽은 트럭을 철도에 싣는 물류망이 완성되어 10일이면 중국에서 유럽 내 아마존 물류센터로 저렴하게 운송이 가능하다. 그러나 북미 지역의 경우에는 최소 3주 이상이 걸리는 해상루트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전 세계 5위권 이내의 시장이면서 아마존의 주요 공급처인 중국에서 배로 반나절이면 운송이 가능한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박상신 칼럼] 아마존이 11번가에 투자하는 진짜 이유는 (20.11.18 무역경제신문)

한중 카페리항로는 2015년 기준으로 인천항에 10개, 평택당진항 5개, 군산항 1개로 총 16개 항로가 개설되어 있다. 중국의 기항지는 산동성 6개, 요녕성 3개, 천진·하북성 2개, 강소성 1개 등 총 12개 항만이다. 출처: KMI 한국해양수산개발원

3. 아마존에 손 내민 SK의 움직임

“SK는 이전부터 항공업 진출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회사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아시아나, 에어아시아 등 항공 화물 인수전에서 늘 숨은 큰손으로 등장한다. 그 배경으로는 항공업과 미래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꼽힌다. SK는 2017년 중국의 대형 물류업체 ESR에 48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1.5%를 보유(3대 주주)하고 있다. SK가 국내외 물류사업에 본격 진출하면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11번가 등 주력 계열사들과의 연계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인수 접고, 화물전문 항공사 인수 나서는 SK (2019.11.6 경향비즈)

SK그룹, 항공업 진출설 끊이지 않는 이유는 (2020.6.8 더벨)

“SK는 왜 새만금에 투자할까? SK컨소시엄이 군산 새만금에 2조 원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를 유치한다. 이를 통해 군산은 기존의 화학, 자동차 등 중후장대 산업 중심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개발·보안, 사물인터넷(IoT), 킬러콘텐츠 창출 등 지능형·스마트산업 분야로 확장돼 4차 산업을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SK, 새만금에 IDC 등 2조원 투자 본격화 (2020.9.20 칸) 

SK가 항공 화물업에 진출 시 계열사와 기대되는 미래 사업성,  출처: 경향비즈

4. 탄력받는 해상운송특송장

“중국과 전자상거래 물동량은 대부분 카페리를 통한 해운 물류 방식으로 군산항에 통관장이 조성될 경우 수·배송 시간 단축 외에 보세운송 절차가 생략돼 기존 7~8일 걸리던 주문자 제품 수령 소요 기간이 2~3일 정도로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내 모 대형 물류업체가 군산과 중국 석도 직항로 선사인 석도훼리와 손잡고 군산항 인근에 중국 전자상거래를 위한 ‘해상특송화물통관장(이하 특송장)’을 신설한다.”

군산항 전자상거래 구축 급물살 (2020.11.5 전북도민일보)

군산항 해상전자상거래 인프라 구축에 나서자 (2020.12.23 전북일보)

“해상특송장은 선박으로 들어오는 전자상거래물품 등의 특송화물 전용 통관장으로, 현재 인천세관, 평택세관, 용당세관 3곳에서 운영 중이다. 부산항 해상특송장의 저조한 실적에 대해 업계에서는 통관 대상 화물을 부산항 도착화물로만 제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월 10만 건의 중국 화물이 들어오는 군산항의 경우 모든 화물이 평택 등지로 이동하면서 부산항은 급증하는 중국발 직구 물량의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용당세관 특송장 통관대상 제약 풀어야 (2020.11.30 국제신문)